건강검진에서 자주 발견되는 질병 (지방간, 갑상선결절, 용종)
정기 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중요한 수단입니다. 특히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나치는 질환들이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방간, 갑상선결절, 용종은 건강검진에서 자주 발견되며,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지방간: 간이 보내는 조용한 경고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로, 건강검진의 복부초음파에서 흔히 발견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은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방간은 단순한 지방 침착에 그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이나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지방간의 주요 원인은 과음, 고지방식, 운동 부족, 비만, 인슐린 저항성 등입니다. 특히 음주를 하지 않아도 잘못된 식습관이나 체중 증가로 인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초기에는 간수치(AST, ALT)가 정상일 수도 있어 복부초음파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방간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체중 감량, 저지방 식단, 규칙적인 운동, 음주 제한이 핵심입니다. 이미 지방간이 있는 경우에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약물이나 보조제 복용을 피해야 하며, 필요 시 간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매년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간 상태를 체크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입니다.
갑상선결절: 대부분 양성이지만 주의 필요한 질환
갑상선결절은 갑상선 조직에 생긴 혹으로, 건강검진 중 초음파 검사를 통해 많이 발견됩니다. 대부분은 양성이고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간혹 암성 결절일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찰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여성에게서 훨씬 더 많이 발생하며, 특히 40대 이후의 여성에서 그 빈도가 높습니다.
갑상선결절은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결절이 커지면 목에 이물감, 연하곤란, 목소리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결절 발견 시 혈액검사(TSH, T3, T4)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양성 결절로 판단되면 대부분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하지만, 결절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초음파에서 비정형적 소견(석회화, 혈류 증가 등)이 발견될 경우에는 세침흡인검사(FNA)를 통해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암으로 판별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초음파 추적 관찰과 건강한 식습관이 갑상선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용종: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나는 조기 경고신호
용종은 신체의 여러 장기에 발생할 수 있는 작은 혹 형태의 조직입니다. 건강검진에서는 주로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자궁초음파, 담낭초음파 등을 통해 발견됩니다. 용종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제거가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흔한 용종은 대장 용종입니다. 대장 용종은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커질 경우 출혈, 배변 습관 변화,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약 80%가 선종성 용종에서 유래하기 때문에, 5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장됩니다.
또한 위 용종, 자궁 내막 용종, 담낭 용종 등도 건강검진에서 흔히 발견되며, 발견 부위에 따라 관리 방식이 달라집니다. 일부 용종은 관찰만으로 충분하지만, 암 발생 위험이 높거나 크기가 일정 이상일 경우에는 조기 절제 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용종은 예방보다 조기 발견과 추적 관찰이 중요하며, 정기검진의 가치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건강검진은 단순한 체크가 아닌, 질병을 미리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예방 수단입니다. 지방간, 갑상선결절, 용종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지만 장기적으로 방치하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지금 자신의 검사 결과를 다시 살펴보고, 필요한 검진은 미루지 말고 꼭 챙기세요. 건강은 관리하는 자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