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이란? – 시력을 조용히 빼앗는 눈 질환의 모든 것

1. 녹내장이란?

녹내장은 시신경(눈에서 뇌로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이 손상되면서 점차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시력의 침묵의 도둑’이라 불리며,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전 세계 실명의 두 번째 원인으로, 우리나라에서도 40세 이상 성인 약 20명 중 1명이 녹내장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녹내장에 대해 알아보세요.


2. 녹내장의 종류

① 개방각 녹내장 (Open-angle glaucoma)

가장 흔한 형태로, 안압이 서서히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손상됩니다. 서서히 시야가 좁아져도 자각하기 어려워 정기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② 폐쇄각 녹내장 (Angle-closure glaucoma)

방수(눈 속 액체)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갑자기 막히며 안압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급성으로 진행되며 심한 안통, 두통, 시야 흐림, 구토 등이 동반되므로 응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③ 정상안압 녹내장 (Normal-tension glaucoma)

안압이 정상 범위인데도 시신경이 손상되는 형태입니다. 한국인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며, 유전적 소인이 영향을 줍니다.

④ 선천성/이차성 녹내장

선천적 기형이나 외상, 염증, 스테로이드 약물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주요 증상

녹내장은 종류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대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초기: 거의 없음 (개방각)
  • 중기: 시야가 좁아짐, 밤에 빛이 번짐, 눈 피로
  • 말기: 터널 시야처럼 중심만 보이고 주변이 안 보임
  • 급성 폐쇄각 녹내장: 심한 안통, 눈 충혈, 구토, 갑작스런 시력 저하

4. 원인 및 위험 요인

  • 고안압: 안구 내 방수의 순환 장애로 압력이 높아짐
  • 가족력: 부모 중 한 명이 녹내장이면 발병 위험 ↑
  • 고령: 40세 이상부터 발병률 증가
  • 고도근시, 고혈압, 당뇨병
  •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5. 녹내장 진단 방법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안과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밀 검사를 시행합니다.

  • 안압 측정: 눈의 내부 압력 확인
  • 시야 검사: 시야의 범위 및 손상 정도 확인
  • 시신경 검진: 안저 검사, OCT(광간섭단층촬영)
  • 각막 두께 측정: 안압 해석에 참고

6. 녹내장 치료 방법

녹내장은 현재까지 완치가 어렵고,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치료가 핵심입니다.

① 약물 치료

안압을 낮추는 점안액(안약) 사용이 기본입니다.

  • 베타차단제: 방수 생성 억제
  • 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 방수 배출 증가
  • 알파 작용제, 탄산탈수효소 억제제 등 병용 가능

② 레이저 치료

방수의 배출을 개선하거나 폐쇄각을 열어주는 레이저 치료(레이저섬유주성형술, 홍채절개술 등)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③ 수술

약물, 레이저 치료에도 효과가 부족할 경우, 방수 배출로를 새로 만들어주는 수술(섬유주절제술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7. 생활 속 녹내장 관리 방법

  • 매년 정기적인 안과 검진 필수 (특히 40세 이상)
  • 점안약은 빠짐없이 사용하고, 사용 후 눈 감고 1~2분 눌러주기
  • 카페인 섭취 줄이기 (일시적 안압 상승 가능)
  • 과도한 물 섭취 자제: 짧은 시간에 많은 물을 마시면 안압 증가
  • 머리를 숙이거나, 무거운 물건 들기 주의
  • 규칙적인 운동은 혈류 개선에 도움

8.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녹내장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까지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없는 초기 단계에서 진단받지 못한 경우가 많아, 시력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발견되곤 합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여 꾸준히 관리하면 대부분의 경우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9. 마무리 – 조기 검진이 최선의 예방법

녹내장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고혈압이 있다면 더 철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눈에 이상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40세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안압, 시야, 시신경 상태를 점검하세요.

시력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눈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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